컬러텔레비전의 확산과 대중문화의 확산으로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사상과 개성을 패션으로도 표현했습니다. 사회 평등과 소수자의 인권 향상의 이념을 중시했던 60년대와 다르게 70년대는 개인의 행복에 보다 집중을 했습니다. 80년대에는 지속되었던 냉전이 종식되었으며 90년대에는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와 '하나의 유럽'을 위해 유럽 내 단일 통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 , 높은 실직률 등 불황의 시기였습니다. 70년대에는 석유 파동이 두 차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사람들도 점점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환경 문제는 사회적 인식으로 떠오르며 패션 기업들은 인조모피 개발 , 자연섬유 생산 등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의류를 생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들과 같이 대중문화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데이비드 보위, 마돈나, 마이클 잭슨 등 그들의 패션 스타일을 표방하고자 했습니다.
두차례의 석유파동과 경기침체는 의복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70년대 초반까지는 스커트의 길이가 다양했습니다. 이후 무릎 위로 올라가는 미니스커트와 핫팬츠는 미디스커트와 발목 까지 덮는 롱 스커트 로 길이가 길어졌습니다. 여성복의 특징 중 하나는 '팬츠 슈트'였습니다.'플레어스'와 '맥스'팬츠에 웨지힐과 같은 높은 굽의 신발을 매칭 해서 연출했습니다. 플레어스(flares)는 힙과 허벅지 부분이 타이트하며 무릎 밑단으로 갈수록 넓어져 마치 종 모양과 같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벨 보텀 , 국내에서는 판탈롱으로도 불렸습니다. 히피들은 자연 회복 운동의 영향으로 페전트 룩(Peasant Look)과 데님들을 즐겨 입었습니다. 이 외에도 70년대에는 에스닉 룩과 레이어드룩 그리고 화려한 컬러의 디스 크룩 까지 다양한 스타일들이 공존하여 유행했습니다.
직장여성들은 새로운 소비집단 으로 부상했습니다. 1960년대 이후 여성해방 운동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휘 향상과 진출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에 의해 '여피(Yuppie)'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등장했습니다. 여피 란? 새로운 미국의 대도시 교외에 거주하면서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젊은 엘리트 층을 중심으로 생겨난 개념입니다. 일명, 여피족들은 물질주의와 소비주의 세계에서 성공과 부에 가치를 두었으며 여가 생활 역시 즐겼습니다.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증가로 여성들의 슈트 에는 어깨를 강조한 '빅 룩(Big Look)'과 같은 남성적인 요소를 넣은 디자인이 유행되었습니다. 빅 룩은 두꺼운 어깨 패드를 넓은 큰 어깨와 엉덩이를 덮는 기장의 재킷에 무릎이 보이는 스커트를 입는 '파워슈트(Power Suit)'가 대표적입니다. 파워슈트는 스커트와 매칭 하거나 팬츠와 함께 입어 캐주얼웨어 로도 연출했으며 소재와 디자인이 다양했습니다
히피문화를 이은 하위문화로 '펑크(Punk)'문화가 탄생했습니다. 하위문화 란? 주류 문화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청소년 , 히피 등과 같이 특정 사회 집단에서 생겨나 발전하는 독특한 문화를 의미합니다. 펑크족들은 산업화된 사회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였고 이를 패션으로 표출했습니다. 찢어진 데님과 스터드가 박힌 가죽재킷 , 모히칸 헤어스타일 그리고 진하게 하는 눈 화장 등 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하이앤드 브랜드로는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있습니다. 일본 디자이너들은 패션계에 큰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이세이 미야케 , 레이 가와 쿠보 , 요지 야마 모토 등 이들은 아방가르드 룩을 선보였습니다. 서양 패션계에 '재패니즈 스타일'이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밀레니얼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공존했던 시기입니다.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세계질서 통합과 함께 유럽 공동체는 1999년 단일화 통화 유로(Euro)를 만들었습니다. 영국은 홍콩을 중국에 반환했으며 중국의 성장으로 아시아 경제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대중문화로는 그런지와 같은 얼터너티브 록 , 펑크록 , 갱스터 랩 등이 다양한 대중음악 장르가 공존했습니다. 미국 시트콤 '프렌즈'와 같은 시트콤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90년대에는 브랜드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드 로고를 이용한 디자인들이 인기를 얻었으며 하이패션 브랜드들은 라이센싱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패션 기업들은 글로벌화와 기업화가 진행되었으며 젊은 디자이너들을 크리에이터로 영입하며 오트 쿠튀르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시대에 발맞춰 현대화를 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 모델들을 통해 마케팅을 했으며 슈퍼모델들은 유행을 이끄는 선두두자로 인식되었습니다.
하이패션 브랜드와 매스 패션 브랜드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스타일과 트렌드는 다양하게 공존되었습니다. 90년대의 대표 실루엣은 '미니멀리즘'입니다. 절제되고 세련되었으며 기능적인 미를 추구했습니다. 이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는 질 샌더 , 헬무트 랭 , 프라다 , 캘빈 클라인 등 이 있습니다. 이들은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며 가장 기본 요소를 베이스로 간결하지만 그 안에서 미적인 것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캘빈 클라인은 클래식 아메리칸 스포츠 웨어를 미니멀리즘 하게 표현했습니다. 실용적이고 직선의 단순함이 특징이었습니다. 파워슈트를 입던 여성들은 다소 좁아진 어깨의 재킷과 파스텔 계열의 색조를 사용한 슈트들을 착용했습니다. 샤넬의 칼 라거 페트는 트위드 재킷에 진주 목걸이를 연출하고 테두리 장식 트리밍과 체인 소재를 믹스 매치하여 샤넬의 젊은 느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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