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대거리 답사기_
친구와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독서모임을 매달 하고 있는데요.
이번달 책은 정명섭 작가님의
일제의 흔적을 걷다 : 남산 위에 신사 제주 아래 벙커
을 읽었습니다.요즘 국내 여행에 빠져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딜가도 그 곳의 역사와 이야기를 알면 여행이 산책이 좀더 풍부해 지지 않을까?
그렇게 이 책을 선택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독서모임은 카페에 앉아서 느긋하게 책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 대신
서울 근대의 흔적을 찾아 걸어보는 답사를 했답니다.저희는 만나서
광화문 힐사이드테이블 에서 식사를 먼저 하고 시작했답니다.
힐사이드테이블 에서 시작해서 서울역사박물관 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걸려요.박물관 에서는 여러 전시중 이였지만
거리 답사가 포인트 였기에 지나쳤답니다.
@전차 381호
서울 역사박물관을 조금 지나쳐 길을 걷다보면
옛날 전차인 '전차 381호'와 그 앞에 손을 흔들고 있는 모형을
만날 수 있습니다.멀리서 보면 그냥 모형이구나 하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전차 381호는 실제 1930 ~ 1968년 11월 까지 서울 시내를
가로질러 달렸던 전차 입니다.이 전차는 서대문 에서 청량리 까지 운행 했다고 합니다.
서울에는 381호를 포함해 총 2대의 (실제)전차만 남았다고 합니다.
여태 이 앞을 지나다니면서 겉만 그럴듯하게 해둔 모형 이라고 생각했었답니다..
심지어 전차를 내부도 볼 수 있게끔 운영 중 이여서 지체 없이 올라탔습니다.
내부에는 운행 당시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또한 서울의 흘러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도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경희궁지
전차381호를 천천히 구경한 후, 경희궁이 있었던 경희궁지 로 이동했습니다.
조선시대의 5대 궁궐 중 하나였던 '경희궁'
한양 서부북의 대부분을 차지할만큼 넓은 궁 이였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조각보같은 청바지를 입고 온 터라
데일리룩 사진을 남긴다며 열심히(?) 포즈도 취해보았어요.
생소하지만 경희궁은 한때 조선의 임금이 살던 당당한 궁궐 중 하나였다.
-일제의 흔적을 걷다 중 에서-
경희궁은 광해군이 짓기 시작해서 1623년인 인조원년에 완공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의 많은 왕들이 경희궁 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경복궁의 서쪽 궁궐을 뜻하는 '서궐' 이라 불렸습니다.
이렇게 크고 왕들이 머물렀던 중요한 궁 이였지만
우리에게 경희궁의 이미지가 많이 안남아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일제시대때 많은 훼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경희궁은 연병장 혹은 행사장 으로 그 이후에는
궁궐의 모습이 조금씩 사라져 가며 학교가 세워지기 까지 했습니다.
중학교가 들어서기 전 부터 승정전의 문들은 사라졌고
남아있던 승정전은 절에 팔리고 흥화문인 정문 역시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사찰에 팔려갔다고 합니다.이부분은 책을 읽고 얼마나 화가 나던지요.
복원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많은 부분들이 훼손되고
분실되어 원래의 본 모습대로 되돌려지지 않았지만 경희궁 터로 남아있어
이곳에 들러 역사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사가 지나가고 오랜만에 맑은 날이였어서
그런지 꽃들이 더 활짝 핀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돈의문박물관마을
경희궁지 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 나옵니다.이곳은 자녀들과 함께 오면 더 좋을 곳 입니다.
그 이유는 서울의 옛 모습을 체험 할 수 있는 박물관 마을 이기 때문이죠.
입장료가 없이 무료 개방 이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연중 무휴 이지만 매주 월요일은 전시및 미디어아트는 쉰다고 합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이미 방송에도 여러차례
나왔습니다.홍길동전 과 BTS가 나오는 예능 에까지 말이죠!!
저는 제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요
.영화 '미드나잇인 파리'에서
'과거 속에 사는 사람들?'
'이전 시대에 살았으면 더 행복했을 거라 믿는 사람들'
라는 대사들이 나옵니다.제가 딱 그 사람들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세트장 같았지만 좋았습니다.
이발소와 마찬가지로 구경할 수 있는 공간 인줄 알고
들어갔던 사진관 입니다.이곳은 체험 공간이 아닌
실제 사진을 찍는 곳 이였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바로 찍을 수 있다고 해서
친구와 함께 최대한 스마일 (〃⌒∇⌒) 하면서 찍었습니다.
여러 옵션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사진 2장 인화는 만원 이였습니다!
배경 / 컬러 유무 역시 고를 수 있습니다.추억을 남기기에 정말 좋지않나요?
집에와서 찾아보니 방탄소년단 역시 이곳에서
촬영을 했더라구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가 생각났던
다이아몬드게임
드라마 전원일기 에서 나올법한 옛집의 부엌 입니다.
서대문여관이 있던 곳에는 '토끼를 잡아라'라는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해의 소원을 작성하는 곳도 있었지만 현재는 마감되어 사람들이
남기고 간 포스트잇만 볼 수 있었습니다.아직 더 남았지만 다음 포스팅 에 나눠서
적어보려고 합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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