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빈티지샵 기록_
빈티지를 너무 좋아해서 빈티지샵 구경을 취미로 다니고 있습니다. 의류부터 엔틱소품 상점들 까지 다양하게 다니고 있는데요.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공유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카테고리를 생성해서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첫 번째 빈티지샵 기록'이라고 적어두었지만 실제론 아홉번째 기록입니다. 티스토리가 아닌 다른 블로그에서 올려오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알쓸옷잡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이곳에 글을 적기로 했습니다.
방방곳곳 빈티지샵을 돌아다녀보려고 노력 중이지만 아직은 서울과 수도권이 대부분입니다. 날이 풀리고 다시 기운을 찾아 기차 타고 비행기 타고 여권을 챙겨 가야 하는 곳까지 열심히 빈티지샵 투어를 다니고자 합니다. 빈티지 러버로써 애정 듬뿍 담아 소개해보겠습니다.
요즘 입고 싶은 옷이 화려해졌다는건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오고 있다는 뜻 아닐까 싶어요. 작년 가을부터 부쩍 레이스 한가득한 옷들이 더 좋아졌고 로맨틱한 디자인이 컬렉션에서도 자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러블리하며 슬립 느낌의 옷들은 찾아보기기가 힘들어 빈티지샵을 더 기웃거리게 됩니다.
슬립웨어도 좋지만 화이트 면블라우스 역시 날이 풀리면 입고 싶은 위시 아이템 중 하나 입니다.자수와 레이스가 달린 화이트 면 블라우스가 너무 좋은 나머지 빈티지샵을 온라인으로 오픈했을 정도랍니다.'빈티지 블라우스'가 좋아 덜컥 덤빈 덕분에 수익과 큰 결과는 없었지만 저에게 경험과 사업에 대한 교훈을 알게 해 줬습니다. 지금은 재정비의 시간으로 빌드업을 하고 있는데요. 머지않아 저만의 아이덴티를 가득 넣은 빈티지샵을 오픈하는 게 목표가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빈티지샵은 서초동에 위치한 '시차상점' 입니다. 인스타그램 @sicha_vintage / 네이버 블로그 : 시차상점.everything is art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던 시차상점은 빈티지 슬립과 여리여리한 스타일의 빈티지 의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너웨어인 슬립들을 핀터레스트 언니들처럼 시차 사장님처럼 스타일링할 자신이 없었을 뿐이었죠.
지난겨울 슬립류가 아닌 빈티지 니트들을 구매했는데 만족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시차빈티지 만의 러블리함이 가득했기 때문이죠. 올해 초 쇼룸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언제 갈지 바로 달력을 체크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예약제였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위치는 서초동이며 지하철에서는 걸어서 10-15분 정도 걸어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접근성이 엄청 좋진 않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눈이 휘둥그레해질 겁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부드러운 느낌의 빈티지 제품들이 가지런히 걸려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부드러운 느낌'이란 오피셜 한 단어가 아닌 제가 느낀 지극히 주관적인 표현입니다. 패션 에는 '캐주얼, 페미닌, 로맨틱, 시크' 등 여러 카테고리로 나뉘는데요. 그것처럼 빈티지 역시 첫 느낌이 다 다릅니다. 일본의 하라주쿠에서 입을법한 컬러감이 강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은 '강렬한 센 느낌'이라면 로판이라 불리는 로맨스 판타지에서 나올법한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 혹은 실크 소재이며 페일 톤(pale tone)과 같이 컬러에 흰색이 많이 섞인 뽀얀 색감들을 부드럽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물론 제가 만든 기준이지만요..ㅎ)
쇼룸 에도 봄이 찾아왔나 봅니다. 마네킹에 입혀있는 화이트 자켓과 플라워 슬립 원피스는
지중해에 여행 갔을 때 입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빈티지 제품뿐 아니라 리폼된 의류들도 볼 수 있습니다. 품이 크고 기장이 길었던 부분을 잘라내어 크롭 기장으로 만들어 스타일링하게 더 좋은 컨디션으로 만들어둔 것이지요. 블루 / 핑크 / 엘로우 등 봄의 색감들이 모두 행거에 걸려있어 마음만은 이미 따뜻해졌답니다. 옷들을 모두 구매해 집에 걸어두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직은 공기는 차가운 날씨기에 피팅할 때 춥지 말라며 히터를 틀어주셨어요. 덕분에 반팔들 이였지만 부담 없이 입어 볼 수 있었습니다. 크롭 기장의 리폼 탑은 셔츠처럼 단추를 다 잠그고 입을 수 도 있지만 맨 위 끈으로 리본만 묶어서 다른 탑(top)과 함께 레이어드 해서 입을 수 도 있는 디자인입니다. 밑위가 긴 하의랑 입거나 스커트랑 입는다면 크롭 기장 정도야 감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장님이 입고 계셨던 핑크톤의 리폼 슬립 뷔스티에가 너무 예뻐 비슷한 것들을 입어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원했던 핏이 나오지 않아 다시 행거에 걸어두었습니다. 그 외에 블라우스 스타일의 나이트웨어도 피팅해보고 평소라면 쉽게 도전해보지 못했을 색상의 옷들을 입어볼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행거치프들 까지도 사랑스러운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에도 관심이 많이 있는지라 이 액자들을 본 순간 판매하는 제품인지 다시 확 있습니다. 원래는 쇼룸에 걸어두려고 했지만 지금은 판매 중이라고 했는데요. 습관적으로 구매를 하려고 했지만 이미 의류들을 몇 벌 구매한 상태 여서 제자리로 내려두었습니다. 다시 보니 같이 데려올걸 그랬나 봐요.
캡슐옷장을 도전해 볼까 하며 짐 정리를 하던 중이었기에 쇼룸에 들어서면서 스스로 다짐했습니다.'나는 미니멀리즘 지향인 이다!!' 하면서 말이죠.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딱 한벌만 구매하자 했지만 고르고 골라 3벌의 옷을 구매했습니다. 마음에 콕 박힌 옷들이 여러 벌 있었지만 정말 내가 입고 다닐 디자인/색상 인가? 하며 한참을 고민해 추리고 추려서 올여름동안 뻔질나게 입을 블라우스만 최종 결정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로맨틱 빈티지 스타일이지만 실제로 입는 건 처음이기에(항상 핀터레스트에서 사진만 저장해 두고 언젠간 입을 테야- 했답니다.) 다가올 여름이 기다려집니다. 다양한 컬러감들을 피팅해 봤지만 결국은 화이트 색상들만 구매했기에 잘 입을 것 같아요. 화이트 + 빈티지 라면 눈이 뒤집힐 정도로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이와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고 궁금하다면 시차상점의 쇼룸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쇼룸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미리 확인해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프라인 매장에는 방문하기 힘들다 하면 인스타그램 계정과 블로그를 둘러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아마 빈티지 슬립에 빠져버릴 수도 있답니다!! 로맨틱한 빈티지 의류를 판매하는 곳들은 시차상점뿐 아니라 여러 군데 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정말 가보고 싶은 대구에 위치한 곳이 있답니다. 쇼룸은 한 달에 하루만 오픈을 하고 예약도 치열하기 때문에 매번 실패했는데 다가오는 3월과 4월에는 성공해서 꼭 포스팅을 하고 싶답니다. 그럼 저의 첫 번째 빈티지샵 방문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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