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색 나들이] 동묘 구제시장 탐방기

동묘 구제시장 가는 법

‘한국의 빈티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으신가요?부산 남포동 , 서울 광장시장 외에 여러 빈티지 매장들이 있을텐데요.저에게 있어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서울 숭인동에 위치한 ‘동묘 벼룩시장’입니다.동묘 벼룩(구제)시장은 무한도전 , 동상이몽 등 이미 많은 방송과 유튜브 에서 소개된 곳 으로 유명 하지요!그만큼 평일 과 주말 상관 없이사람들이 정말 많은 곳 입니다.학생들 부터 어르신들 까지 연령대도 참 다양합니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꽤 자주 보였는데요.이쯤되면 한국의 관광 명소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습니다.

동묘 구제시장의 정확한 주소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 102-8 이며 찾아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여러 이동수단 중 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걸 추천 드립니다.이 근방에 교통량이 많고 주차 자리도 마땅치 않기때문이죠!또한 동묘 벼룩시장 안으로 차를 끌고 들어가는건 가장 비추천 합니다.이건 마치 홍대의 골목들을 차로 이동하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사람이 너무 많아 이동이 힘들고 통행 금지를 하는 경우도 있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시 본론 으로 돌아와서 지하철은 1호선 과 6호선의 ‘동묘’ 에서 하차 하시면 됩니다.동묘역은 출구가 많이 있고 1호선 방향과 6호선 방향으로 각자 나뉘어 있습니다.동묘 구제 시장 으로 바로 나오기 위해서는 1호선의 3번 출구로 나와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동묘 구제 시장 볼거리

 

동묘를 처음 와보기 전에는 ‘구제 시장’ 이라고 하면 왠지 빈티지 옷들만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지하철 계단을 올라와 가장 처음 보이는건 옷들이 아닌 온갖 중고 생활용품들 이였습니다.한쪽 에서는 해외 과자들을 파는걸 보고 과연 잘 도착한게 맞는지 걱정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많기에 믿고서 두리번 거리면서 걸어다녀 보았는데요.평소 관심이 있던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들이 바닥에 널려 있는걸 발견 했습니다.이미 사람들이 쭈구리고 앉아서 작동이 되는지, 뭐가 있는지 진지하게 보고 있었습니다.저 역시 자연스럽게 합석을 해서 한참을 뒤적거렸습니다.

본격적으로 구제옷들을 볼 수 있는곳은 생활용품들을 구경하며 직진을 하다 보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바로 옷부터 보고 싶다면 ‘동묘공원’ 을 찾아가면 됩니다.

로드샵 개념의 빈티지 매장들은 옷들이 가지런히 행거에 걸려있거나 정리되어있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하지만 동묘시장 에서 그런걸 바란다면 제일 저렴하게 좋은걸 득템하겠다! 하는 생각은 미리 접어두는걸 추천 드립니다.위의 사진들과 같이 바닥에 돗자리 하나 깔려있고 그 위로 옷들이 무덤 처럼 쌓여져있는데요.보다 저렴한 대신 옷의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지 않고 하나하나 찾아봐야합니다.일명 ‘까대기’와 같은 방식 입니다.정말 운이 좋으면 마음에 드는 옷들을 저렴하게 건질 수 있습니다. 아, 옷 무덤을 구경하실 예정 이라면 먼지 필터가 되는 마스크와 장갑을 꼭 챙겨가세요.옷먼지가 상당합니다.


까대기?
여러 산업 에서 사용되는 단어 이며 그 뜻이 조금씩 다름.빈티지의 경우 도매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 중 하나 이다.

어딜가나 화장실을 먼저 찾아두는 유형 으로써 화장실 위치도 찍었습니다.동묘공원 입구 맞은편 에 있습니다.아직 저는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급하면 이용하는게 좋겠지요?

빈티지 상품 외에도 카피 제품들로 추정되는 여러 의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옷 무덤 속 에서 보물을 찾지 못했다면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는 빈티지 매장을 들어가보아요.동묘 벼룩시장 곳곳에 매장들이 있습니다.혹은 까대기 대신 보물을 찾으러 매장을 향해 직진 하는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구제 빈티지샵 에서 인기있는 라코스테 니트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다만 정품 여부는 확실치 않으니 미리 정품 구별법을 원하는 브랜드 별로 공부를 하고 가는것도 좋습니다.

스트릿 느낌의 캐주얼 빈티지 보다는 포멀하고 명품빈티지를 구경 하고 싶다면 추천 하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골목의 골목에 있는 ‘살롱드봉’ 입니다.지난 여름 취미인 빈티지샵 투어를 위해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곳 입니다!!이 샵은 여성 빈티지 의류를 전문 으로 하며 봄과 가을과 같은 간절기 에는 어여쁜 트위드 셋업 등의 옷들을 볼 수 있습니다.버버리 , YSL , 막스마라 등 동묘 구제 시장에서 명품 빈티지를 볼 수 있는 곳 중 한 곳 입니다.



살롱드봉
주소 : 숭인동 232-13 1층
인스타그램 : @salon.debong

다시 의류 골목을 빠져나와 걷다보면 중고 책이 쌓여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괜히 무슨 책이 있는지 어르신들 사이에 껴서 들춰보기도 했답니다.

 

동묘 구제 시장에는 구제 제품들이 메인 이지만 중간 중간에 있는 먹거리들도 눈길을 끌어당깁니다.수많은 옷들속 에서 보물을 찾기위해 얼마나 집중을 했을텐데 허기질만하죠!!지하철 입구 와 반대편인 시장의 끝자락 에는 도넛과 토스트 집도 있는데요.그 앞을 지나칠때 마다 토스트 향이 어찌나 달달하던지요.

잠시 계란에 눈길을 빼앗겼지만 다시 옷들을 찾아 다른 빈티지 매장에 들어갔습니다.빈티지 매니아들 중 자녀가 있는 분들은 빈티지 아기옷 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다만 과거에 비해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 찾기가 어렵다는 말도 들었습니다.그래서 그런지 행거에 걸려있는 아기 옷들이 더 예뻐보이네요.

Y2K 의 대명사인 플리츠(주름) 데님 스커트….!

저의 경우 빈티지 쇼핑을 할때 에는 유독 충동구매를 더 하는것 같아요.장인이 한땀 한땀 만든 전세계 단 한벌!!인 옷도 아닌데 괜히 이 지구 상에 한벌만 있을것 같은 생각에 눈이 돌아가게 됩니다.가격과 사이즈 상관 없이 다른 손님 에게 빼앗길까봐 구경하는 내내 손에 쥐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빈티지 쇼핑을 하다보니 많이 진정이 되었지만 이번 동묘 구제 시장 투어 할때에도 그 습관이 나왔답니다. 엄선하고 엄선해서 딱 한벌만 입어봤는데 생각했던 핏감이 아니라 과감히 내려두고 왔습니다.빈티지 제품들은 아무리 상태가 좋아도 중고 상품 이기에 구매후 , 판매자가 사용감을 확인이 어렵습니다..그렇기에 많은 빈티지 매장들 에서는 교환 및 환불이 불가 한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만족도 최상의 빈티지 보물 찾기를 위해서는 조금 찝찝하더라도 꼭 착용 해보는게 좋습니다.(그 외에 빈티지 쇼핑을 위한 나름의 저의 준비법이 있어 포스팅 한걸 링크 걸어둡니다.)동묘 벼룩시장은 사진과 글로 랜선 나들이 보다 데이트 혹은 구경가면 훨씬 더 볼거리와 재미거리가 많습니다.가까운 거리에 풍물시장 도 걸어갈 수 있습니다.풍물시장의 경우 의류 보다는 빈티지 가구 , 소품 , LP 등 을 구경 할 수 있답니다.

빈티지 쇼핑, 실패 없이 하는 방법이 있다?